자동차 부품 판매업의 건전한 발전과 관련업종 집적화를 위해 세워진 광주매월종합유통단지 내 광주자동차부품단지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겪고 있는 부품단지 일대는 수년째 진입로 개설의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외면당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7일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조합원 100여명이 자동차 부품업 집적화를 위해 토지를 매입해 총 555개의 상가입주 자동차부품단지가 조성됐다.
하지만 상가 입주와 인근 효천지구 개발 등으로 인해 차량통행이 급증하고주변 도로의 정비 미흡으로 교통난이 가중되면서 그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과 입주업체에게 돌아가고 있다.
실제 18일 오후 서구 매월동 일대는 출퇴근 시간이 아닌 시간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뒤엉키며 교통 사고 위험은 물론 꽉 막힌 도로 상황에 물류차량 이동도 쉽지 않아 보였다. 이같은 악재속에 입주 상인들은 점차 이곳을 떠나 현재 100여곳의 상가는 비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과 유통단지 상가들은 지난 2012년 부터 광주시에 진입로 개설 등 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현재까지 외면당하고 있다.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이곳은 출퇴근 시간은 물론 시간을 가리지 않고 교통체증이 심각한 곳이다”며 “열악한 도로 상황으로 인해 교통난 등 각종 불편함 때문에 입주도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자동차부품판매업협동조합 정국선 이사장은 “유통단지 주변은 교통체증이 매우 심각한데다 단지 내 출입구 통로가 미흡해 조합원들이 운송에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서는 주변 도로 개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계공구단지 한전 변전소에서 송원고 방향으로 진입로 개설 등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자동차부품단지 활성화와 교통난 해결을 위해 도서개설이 시급한 상황에서 광주시는 최근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하는 등 뒤늦게 조치에 나섰다.
광주시는 총 사업비 50억을 투입, 기계공구단지 한전변전소에서 송원고 방향으로 203m 의 진입로를 개설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중이다.
사업비 확보 등이 원활히 이뤄질 경우 기본 실시 설계용역을 거쳐 빠르면 내년 말에는 착공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주 예산팀 심의에 통과를 하게되면 도로 개설을 위한 행정절차는 사실상 마무리 된다”며 “진입로가 들어서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교통 분산 효과를 낼수 있기 때문에 입주 상가들은 물론 인접한 효천지구 일대의 교통흐름도 개선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매월종합유통단지는 지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연차별 준공으로 부지면적 51만237㎡, 건축면적 23만3,360㎡에 달한다. 이곳에는 서부농산물도매시장을 비롯한 자동차부품단지, 산업용재유통센터, 화훼시설단지, 공산물집배송단지, 화물터미널, 자동차매매상가가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