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림(27·롯데)은 8일 전라북도 군산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3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이글 1개, 보기 4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김해림은 공동 2위 변현민(AB&I 재무)과 박소연(문영그룹)을 2타차로 따돌리고 지난 2009년 프로 데뷔 이후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해림은 우승 후 "오랫동안 기다린 우승이라 정말 기쁘다. 대회 전 꿈을 꿨다. 이 대회의 트로피를 들고 있고, '달걀골퍼 어머니 대회에서 우승하다'라는 기사가 나온 꿈을 꿨다. 느낌이 이상하다 했는데 1라운드부터 좋은 출발을 해서 우승하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해림은 "마지막 퍼트가 꼭 넣어야 우승하는 퍼트였으면 긴장이 됐을 텐데 타수에 여유가 있어서 떨린다기보다는 '내가 이제 해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최종라운드에 항상 무너지는 습관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서 그런 징크스는 없어질 것 같고, 앞으로 이런 상황이 와도 최종라운드에서 자신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해림은 올해 목표와 새로운 목표에 대해 "올해 목표가 첫 우승이었는데 달성했다. 항상 생각하는 것은 '지난해보다 올해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다.올해는 상금순위 톱5 안에 들고 싶다. 그러려면 우승을 한 번 더 하고 상위 10위에도 자주 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