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과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한 사건의 축소와 은폐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행될 예정이던 인사청문회 개최 일정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JT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인사청문회 개최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46.9%로 나타나,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31.3%)보다 15.6%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21.8%.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인사청문회 개최 찬성’ 의견이 높았는데, 서울(인사청문회 개최 찬성 51.4% vs 자진 사퇴 28.6%), 경기(49.9% vs 31.3%), 부산(49.7% vs 28.8%), 대전과 대구에서 각각(48.6% vs 24.0%), (48.6% vs 22.8%), 충남(48.3% vs 30.9%)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광주(40.1% vs 45.8%), 전남(32.5% vs 47.3%)에서는 ‘자진 사퇴’ 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인사청문회 개최 찬성’ 의견은 50대(50.4%), 19~29세 이하(49.2%)에서, ‘자진 사퇴’ 의견은 40대(41.5%)에서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반적인 의견은 모든 연령층에서 ‘인사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인사청문회 개최 찬성 52.7% vs 자진 사퇴 33.9%)에서 ‘인사청문회 개최 찬성’ 의견이 18.8%p 우세했고, 여성(41.1% vs 28.7%)에서도 12.4%p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렇다면 과거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연관된 박 후보자가 대법관으로서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사건의 수사검사였기에 자격이 없다’는 의견이 39.8%로 나타나, ‘권한이 없는 말단검사였기에 자격이 있다’는 의견(26.8%)보다 13.0%p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33.4%.
지역별로는 대부분 지역에서 ‘자격이 없다’는 의견이 높았는데, 광주(자격 있음 9.0% vs 자격 없음 56.1%), 전남(11.0% vs 54.7%), 전북(12.0% vs 48.8%), 인천(23.1% vs 46.8%), 경남(24.1% vs 41.7%)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광주 지역의 경우 47.1%p 격차로 반대의견이 약 6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자격이 있다’는 의견은 50대(36.3%)에서, ‘자격이 없다’는 의견은 30대(54.0%)와 40대(49.7%)에서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고, 전반적인 의견은 저 연령층에서는 ‘자격이 없다’는 의견이 높았고, 고령층으로 갈수록 ‘자격이 있다’는 의견을 보여 연령별로 의견이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자격이 없다’는 의견이 높았는데 남성(자격 있음 33.0% vs 자격 없음 43.9%)에서는 10.9%p 우세했고, 여성(20.7% vs 35.7%)의 경우도 15.0%p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월 28일, 3월 1일 ~ 2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8,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국가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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