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3일 발표한 새정부 110대 국정과제에 광주·전남지역 현안 중 다수가 포함되면서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광주는 민선7기 주력사업으로 추진해온 인공지능(AI)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포함되면서 미래 100년 먹거리로 행정력을 모아온 일부 전략산업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전남은 탄소중립 이행방안 마련과 우주산업 집적단지 조성 등이 언급됐으며, 특히 광양항 스마트 항만 구축의 경우 국정과제에 직접 명시돼 향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의 경우 인수위가 23번째 과제로 제시한 산업부 주도 ‘주력산업 고도화와 일자리 창출’에 따라 친환경·지능형 모빌리티 전환 촉진을 위한 기업생태계 조성, 28번째 과제인 국토부 주관 ‘모빌리티 시대 개막 및 미래 전략산업화’에 따른 완전 자율주행, 도심 항공모빌리티(UAM) 인프라, 인증·검사 정비 체계 구축 등이 해당된다. 광주형 일자리 시즌 2와 맞물려 추진 중인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 프로젝트와 궤를 같이한다.

인수위는 또 77번째 국정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민·관 협력을 통한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 실현’을 내세우며 대학과 중소기업 등 AI활용을 지원하는 세계적 수준의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약속한 뒤 구체적으로 ‘광주 AI 특화 데이터센터와 차세대 슈퍼컴 도입’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AI대표도시와 미래 모빌리티 선도도시는 윤 당선인의 지역공약이자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달빛고속철도 건설, 광주 군공항 이전, 서남권 원자력의료원 건립, 5·18 국제자유민주인권연구원 설립, 복합쇼핑몰 유치와 함께 제시한 광주지역 균형 발전 비전에도 포함된 바 있다.

전남도는 윤석열 당선인이 약속한 전남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등이 대부분 국정과제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먼저 인수위가 이날 제시한 과학적 탄소중립이행 방안으로 기후테크 육성 녹색융합 클러스터는 전남 친환경 재생에너지 벨트 조성사업과 궤를 같이 한 것으로 전남도는 분석했다.

전남도는 고흥 중심의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도 국정과제인 우주강국 도약 및 대한민국 우주시대 개막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광역 고속 교통망 확충과 무안국제공항 관문공항 육성은 기존 철도구간의 고속화·신규 고속도로 확충과 국내 항공 네트워크 확충·국제선 다양화 등의 국정과제에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세계를 선도하는 해상교통물류체계 구축 국정과제에 2026년까지 광양항 완전 자동화항만 구축이 명시돼 글로벌 TOP10 물류허브 항만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규모 민간투자와 상생 일자리를 제공할 해상풍력 산업과 관련해서는 풍력 산업 고도화가 반영돼 해상풍력 원스톱 특별법, 지원부두·배후단지 조성 등 현안 사업이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33차 총회(COP33) 유치와 그린 수소 에너지 섬 조성사업도 국정과제에 국제사회 기후변화 대응 논의 적극 참여 등으로 언급됐다.

첨단의료복합단지 및 푸드바이오 밸리 조성은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에 ‘차세대 첨단의료기술 확보’가 들어가 있어 면역 중심 특화거점 조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는 4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대통령 당선인의 광주·전남 지역공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