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이잉~끽.”
29일 곡성군 입면에 위치한 금호타이어 Proving Ground(PG) 일대.
끝없이 펼쳐진 들판 한가운데서 물이 젖은채 급하게 꺾인 에스자(S)자 곡선 도로를 차 한대가 굉음을 내며 미끄러지듯 빠져나갔다.
대지면적 253,770㎡인 금호타이어 PG 는 지난 1986년 Test Track Design 을 시작해 1989년부터 가동을 이어온 국내 타이어 업계 최초의 성능 시험장이다.
2009년까지 인증 및 자가 평가 체계를 구축한 PG 는 차량 및 타이어 성능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노면을 유동적으로 리모델링해 타이어 품질 평가에 최적화된 환경속에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서 금호타이어의 제품들은 소음, 진동, 조정안정성, Dry·Wet 성능, 법규시험 등 약 18개의 성능 검증을 거친다.
승차감, 핸들링, 소음과 진동 외에도 제동, Wet 조건에서의 직진, 선회 성능 등 타이어 종합적 성능 검증을 담당하며 각 개발팀에게 품질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고객들이 만족할수 있는 성능 수준을 확보한다.
2014년식 소나타에 전문 연구원과 함께 동승했다. 드라이버는 속도를 조절하며 트랙을 누비기 시작했다.
가속에 이어 급 회전구간에서도 차량이 밀리지 않으며 이내 제자리를 찾아가는 등 뛰어난 승차감을 느낄수 있었다.
특히 시속 100km이상으로 달리면서 코너링을 했지만 레인을 벗어나거나 차체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처럼 타이어 성능 검증 방법은 상주하고 있는 연구원 18명과 각종 계측장비를 통해 이뤄진다.
검증은 크게 감성평가와 계측평가 두가지로 나뉜다.
감성평가는 연구원들이 직접 차량을 주행하면서 모든 감각을 이용해 차량의 반응성, 조종안정성, 승차감, 소음 등 주행시 타이어 성능을 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계측평가는 연구원들이 차량에 타이어 성능을 객관적인 수치로 나타낼수 있는 계측장비를 장착해 진행된다.
연구원들은 노면 특성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며 하루 평균 4-5개의 타이어의 성능 테스트를 실시한다.
주관적으로 이뤄지는 평가탓에 연구원들은 드라이빙 기술 뿐아니라 빗길, 눈길에서 능숙한 운행이 가능해야 하며, 차량과 타이어에 대한 높은 지식도 갖춰야한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드라이빙, 데이터 처리 능력 등 특별한 교육과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PG는 타이어 성능 평가 뿐아니라 자동차 브랜드 신차 개발 및 신제품 개발의 최종성능을 검증하는 장소로도 활용되며 각종 시험법, 타이어 성능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장민영 금호타이어 성능평가팀 책임연구원은 “실험실과 실제 도로 환경이 다른 만큼 제품이 개발되면 수많은 인력이 동원돼 드라이빙 테스트를 진행한다”며 “소비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인 만큼 최선을 다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경기 용인, 북미, 유럽 등에 연구소에 총 연구인력 729명의 협업을 통한 완전한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