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아 김치를 사먹는 소비자들이 늘고있다.
이는 1인가구 증가와 함께 김장에 사용되는 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김치를 담가먹는 대신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지역유통업계들도 김장철을 맞아 고객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2일 농산물유통정보와 농업관측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양동시장에서 판매된 배추 1포기의 소매가격은 3,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60원 (14%)올랐다.
김장재료로 들어가는 건고추, 파, 깐마늘, 샛강 등도 평년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됐다.
생강(1㎏)의 가격은 1만3,000원으로 평년보다 124% 껑충 뛰었고, 건고추(600g)의 가격은 80% 상승한 1만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배(10개·3만8,000원), 파(1㎏·2,500원)의 가격도 평년보다 각각 63%, 13%, 올랐으며, 고춧가루(1㎏)는 3만원으로 작년대비 20% 올랐다.
이처럼 채소가격이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김장비용도 작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김장비용(배추 20포기 기준 양념식재료 포함)은 약 26만5천원으로 지난해보다 15.0% 상승했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김장의향’ 설문조사 결과도 시판 김치를 구매하겠다는 응답자는 지난해 13.1%에서 올해 15.8%로 증가추세에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지역 유통업계의 ‘포장김치’ 매출도 급신장했다.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롯데마트 광주 4개점의 포장김치 매출신장률을 분석해본 결과 지난해 11.5%에서 올해 35.4%로 불과 1년 사이에 23.9%포인트 상승했다.
광주신세계의 포장김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6.4% 신장했으며, 광주지역 이마트 또한 16.9% 올랐다.
이에 유통업계는 고객들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각종 행사, 할인 이벤트 등 다양한 김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광주지역 롯데마트는 김장철을 맞아 해남 황토 절임배추(10㎏, 1박스)를 1만8,900원, 새우젓(700g) 6,900원, 쪽파 2,800원 등 다양한 김장용 상품을 특별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도 오는 29일까지 지하 1층 식품행사장에서 ‘김장김치 상품전’을 진행한다.
김장김치와 함께 김치재료인 배추, 쪽파, 대파, 생강, 마늘, 신안새우젓갈과 시원맛한 맛을 더해주는 굴까지 판매한다. 대표적으로 김장김치인 포기김치(100g)를 1,060원에 선보이며, 무석박지(100g) 1,200원, 신안어담 새우젓 오젓(100g) 3,500원, 생굴(100g) 2,780원 등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