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인공지능 면접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자기소개를 하세요.”
AI가 사람을 평가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며 질문에 답변 하거나 PPT 발표, 토론 등으로 자신의 역량을 보이는
일반적인 면접과는 많이 다르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빚은 채용비리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자신의 회사에 최적화 된 인재를 찾기위헤 AI 면접이 확산되고 있다.
23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광주권 일자리 박람회에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공지능(AI)면접에 대한 구직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AI면접 참가를 원하는 구직자가 간단한 절차를 마치고 노트북이 설치된 방에 앉으면 화면이 파란색으로 변하면서 간단한 설명과 함께 면접이 시작된다.
“자기소개를 하세요.” 첫 질문은 간단했다. 생각할 시간 30초가 주어졌고 90초간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지원자가 말을 이어가자 AI 는 단어 분석을 시작했다.
음성의 음색, 음높이, 음크기, 속도 등으로 분석됨과 동시에  텍스트로 변환돼 사용된 단어중 중요한 것들이 강조해 한곳에 모아졌다.
또 인공지능은 지원자의 얼굴에 68개 포인트를 정하고 표정과 심장박동, 혈류량의 변화 감지를 통해 신체적 변화도 실시간 분석했다.
자기 소개 후 기본 질문시간이 이어졌다. ‘일에대한 집착이크다’, ‘생활이 매우 규칙적이다’ 등 의 질문에 빠른시간안에 본인의 성향을 답해야했다.
상황에 따른 질문에 답하고 나니 인물 사진이 화면에 나타났다. 사진 속 표정을 보고 떠오르는 단어를 고르는 것이다.
놀람, 슬픔, 분노, 경멸, 공포, 기쁨 등의 예시가 주어졌다.
이어 어떠한 상황을 가정해 놓고 지원자의 생각을 대답하는 심층면접이 이어졌다.
AI는 “마음에 드는 이성과 함께한 소개팅 자리에서 지갑을 두고 왔다. 계산을 어떻게 할것인가”라는 질문과 “후배가 엄청난 열정과 노력으로 ㅇㅇㅇ님 보다 높은 인정을 받기시작한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나요” 등 질문에 대답하는 심층질문을 끝으로 60분간의 면접은 마무리됐다.
AI면접을 바라보는 구직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선입견이 없는 인공지능에 공정하게 평가 받을수 있다는 기대와 다양한 개성을 갖춘 구직자들을 하나의 잣대로만 평가하게 된다는 점 등 우려가 교차했다.
이날 AI 면접에 참여한 서 모씨(28)는 “AI면접은 정량화된 점수가 나오는 만큼 구직자들도 자신의 점수를 확실히 알수 있고 기업 또한 이에 맞춰 채용을 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박 모씨(26·여)는 “AI 알고리즘이 어떤 과정과 기준을 통해 인재를 추천하고 선발하는지 명확히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기존 면접에 익숙해 있는 취준생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AI면접 프로그램 제작사인 마이다스아이티 김상훈 차장은 “올해 공개채용한 기업중 KT, 신한은행 ,LGU+등 450여개 기업이 AI 면접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미 많은기업들이 빅데이터와 AI를 적극활용하면서 시스템의 효용성에 주목하고 있어 채용분야에서도 빠른시일내에 AI 시스템이 일반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