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득 부진 속에서도 광주지역 명품 브랜드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적인 명품브랜드인 ‘루이비통’은 지역 내 매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주요 백화점들은 고가 브랜드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광주지역의 가계 소득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소비양극화가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일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명품브랜드 매출 순위 1위는 루이비통·2위 롤렉스·3위 버버리, 디올, 페라가모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기간 롯데백화점 광주점의 명품 브랜드 매출순위는 1위 구찌, 2위 프라다, 3위 버버리였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해외 명품 브랜드의 매년 매출 규모 신장세다. 지역 백화점에 입점된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 수는 광주신세계 15개, 롯데백화점 광주점 13개에 달한다.
광주신세계의 명품매출은 지난 2016년 6.9%에서 올해 9월 현재 매출신장률 16.9%로, 불과 3년사이 10%이상 증가했다. 이같은 매출 신장에는 ‘루이비통’ 판매 실적이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명품 브랜드 매출이 매년 약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8.9%에서 지난 9월 기준 매출  9.1%로, 명품 브랜드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역 백화점들은 브랜드 확대와 매장 리뉴얼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광주신세계의 경우 기존 2층 잡화매장을 3층으로 옮기고 1층과 2층을 명품관으로 활용, 기존 규모의 2배 가량 면적을 넓혔다.
롯데백화점 광주점도 올해까지 2개 신규명품을 입점을 마친뒤 내년에도 1개의 명품을 추가 입점 시키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전남지역 백화점 회원들이 전국적으로 명품 브랜드에 소비한 금액은 1000억원을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지역의 1인당 개인 소득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 명품 브랜드 매출 신장세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한국은행의 ‘광주·전남 소비행태’ 보고서를 보면 2016년 기준 광주지역의 1인당 개인소득은 1,658만원으로 전국 광역시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계에서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소비 양극화로 인한 위화감 조성과 지역 경제지표 등을 고려한 제품 공급이 필요하다도 지적하고 있다.
광주경실련 고영선 사무처장은 “지역에 입점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이 시도민을 위해 제품 공급에는 의문시되고 있다”며 “지역민의 소비의 다양성을 실현할 수 있는 기업 문화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명품 브랜드별 매출 성장 비율은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매출액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