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위기에 몰린 학생들에게 숙려의 기회를 제공해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겉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사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 교육청별 학업중단 숙려제 운영 현황'에 따르면 학업중단 의사를 밝힌 전국 초·중·고교생 8,534명 가운데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4,815명으로 참여율이 56.4%에 그쳤다.
학업중단 숙려제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에게 최소 2주 이상, 길게는 3주까지 상담이나 체험, 진로활동 등을 통해 학업중단을 예방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올해부터 본격적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국 17개 시·도중 광주·전남을 비롯해 7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밑도는 저조한 참여율을 기록했다.
광주는 숙려제 의무대상자 228명 중 95명만이 참여해 참여율이 41.7%에 불과했다.
전남은 사정이 더욱 열악해 의무 대상자 202명 중 참여자는 69명으로 34.2%의 참여율을 기록했다. 제주(26%)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대구, 세종은 100%를 기록했고, 인천, 충남, 경남 등 3곳은 70%를 웃돌았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 중 학업을 지속하는 학생은 광주의 경우 참여자의 절반 정도인 52.9%, 전남은 63.4%로 파악됐다.
박 의원은 "숙려제 프로그램에 의무대상의 절반 가까이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교육부와 교육청의 관심 부족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숙려제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은 대부분 학업중단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숙려제 등 학업중단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학업중단 숙려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대구의 경우처럼 관심을 가지고 지속해서 일선 학교를 독려할 필요가 있고, 또한 프로그램도 상담 위주에서 진로와 직업, 인성 관련 체험 활동을 더욱 더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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