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 산책로에서 소형견들을 난폭하게 물어 죽인 대형견 주인에게 경찰이 과실치상혐의를 적용했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자신이 키우던 개를 소홀히 관리해 다른 사람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과실치상)으로 셰퍼드 견주 김 모씨(70)를 입건했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김씨가 키우던 셰퍼드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4시 25분께 남구 진월동 푸른길공원 산책로에서 소형견을 물어 2마리를 숨지게 했다.
이과정에서 이를 말리던 소형견 주인 이 모씨(67)가 손가락을 물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날 김씨의 주월동 집에서 키우던 셰퍼드 7마리중 4마리가 탈출, 그 중 2마리가 주변 공원을 배회하다 소형견을 공격했다.
셰퍼드는 시민들의 신고로 10여분만에 현장에서 포획됐으며 나머지 2마리는 5시간 후 인근 아파트 계단에서 포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개가 개를 물어 상해를 입히거나 숨지게 했을 경우 재물손괴 혐의가 적용될수 있지만, 무는 행위를 유도하거나 방치하는 등 ‘고의성’을 입증할수 없어 형사 처분 대상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씨의 개가 사람을 다치게한 것에 대해서만 처벌할 방침이다. 다만 피해 견주는 개가 물려죽은것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는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