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2대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남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미래 산업 엔진으로서의 프로젝트는 ‘에너지신산업 육성’과 ‘남도문예 르네상스’다. 새로운 친환경적 에너지원을 개발하고 남종화와 이세돌로 대표되는 전남의 바둑 문화를 재건하는 등 남도 문화를 획기적으로 활성화시킨다는 것이다.

 세계는 에너지혁명시대에 들어섰다. 화석연료로서는 더 이상 에너지원으로서 지속할 수 없다는 한계를 인류가 인정한 결과다. 신재생에너지로 급속히 대체되는 에너지혁명시대에 진입한 것이다. 나아가 파리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의무는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에너지생태계 급변화로 청정에너지생산과 전력 절감․저장 기술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신산업이 미래 핵심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너지혁명시대를 맞아 전남은 대한민국에서 에너지산업 발전에 가장 유리한 여건을 갖춘 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말 정부가 지역전략산업으로 전남도에 에너지신산업을 승인한 것만 보아도 최적지임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전력의 빛가람혁신도시 이전으로 전남은 국가 에너지산업을 견인할 전략적 요충지로 발돋움 했다.
전국 최고일사량, 전국 해상풍력 잠재량의 60%, 조류에너지의 97%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은 어느 지역보다 풍부하다. 따라서 국내외 관련기업을 끌어 모을 확실한 투자 유인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여건과 기회를 살려 전남이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를 토대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에너지관련기업 700개를 유치해 3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폭스바겐 연비조작 사태의 여파로 클린 디젤차가 조기에 사라지고 전기자동차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어서 전남의 신에너지 산업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도는 신에너지 정책에 발맞춰 에너지밸리 조성사업도 병행한다. 전남도와 한국전력․광주시가 지난 1월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빛가람혁신도시 주변에 2020년까지 에너지기업 500개를 유치해 에너지 특화단지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이다. 첫 해인 지난해에 77개 기업에 이어 올해 3월에 28개 기업과 추가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밸리 조성에 착수한 지 15개월 만에 105개 기업을 유치해, 당초 올해 말까지 10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연차별 목표를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그 중 44개 기업은 이미 입주 또는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전남도는 올 연말이면 입주기업이 100곳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남도는 에너지밸리 조성이 목표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감안하여  혁신도시 인근에 ‘에너지기업 중심산단’을 단계적으로 100만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입주기업의 R&D 및 신기술 사업화를 활발히 지원하기 위해 에너지밸리 권역이 ‘연구개발 특구’로 지정되도록 해 에너지신성장 산업을 특화하기로 했다.

 

우선 두 가지를 선도 사업으로 추진한다.
첫째는 ‘동양화 비엔날레’를 창설하는 것이다. 전남은 소치허련에서 남농허건까지의 장대한 화맥을 꽃피우고 이를 이어온 남종화의 본고장임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동양화 비엔날레를 창설해 남종화의 맥을 계승·발전시키면서, 한·중·일 3국과 북한․대만 등 동아시아 각국이 서로의 전통회화를 함께 연구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올해 국제행사 승인 신청을 거쳐 2017년 국제교류전을 갖고, 2018년 국제 비엔날레 개최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둘째는 ‘한국 전통정원’을 조성하는 것이다. 전남도는 예부터 문인이 많은 ‘문(文)’의 고장으로 전통정원이 잘 발달된 지역이다.
호남 3대정원으로 불리는 담양 소쇄원, 강진 백운동별서, 완도 보길도세연정을 네트워크화하고 부대시설을 정비해 관광·휴양·학술연구 등 다양한 테마의 ‘한국 전통정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최근 인간과 기계의 대결로 세계인의 큰 주목을 받게 된 바둑도 ‘남도문예 르네상스’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전남은 김인(강진), 조훈현(영암), 이세돌(신안) 등 3명의 국수를 배출했다. 전국 유일의 국수 명문 지방이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국으로 전남은 ‘바둑의 메카’로서 더욱 확고한 위치를 확보했다.  
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남도는 바둑 분야를 ‘남도문예 르네상스’ 연구용역에 포함했다. 전남에 국내 최초 바둑박물관을 건립한다. 이를 통해 국내외 바둑의 역사, 인물과 대국의 변천, 과학의 침투와 미래의 전망 등을 세계인류에 보여드리기 위한 계획이다. 한국기원과 전남도가 올해 8월에 3회째 주최하는 ‘국수산맥 바둑대회’를 보다 체계화·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세돌의 고향 신안 비금도에 2008년 세워진 ‘이세돌 바둑 기념관’과 순천 주암에 2013년 문을 연 ‘바둑특성화고등학교’도 더욱 내실화하는 등 전남 바둑 메카의 후속 작업들을  추진하기로 했다.   
                                                                           

뉴스호남 길래환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