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정치의 길 선택한 구충곤 화순군수
2022/06/26 12:2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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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회 지방선거 6개월 정도 남겨두고 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실천에 옮긴 구충곤 화순군수가 지역 정가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장, 군수가 되기 위해 금품을 수수하고 민주당 경선룰을 어기며 선거판을 오염시킨 호남 정치인들과는 달리 신선한 모범의 길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일 화순군의회 본회의장에서 폭탄선언을 한 구 군수는 실제 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지 않았고 출마도 하지 않았다. 오는 6월 말이면 제7기 화순 군수직을 마감하고 새로운 길을 걷는다.

 

 구충곤 화순군수가 3선에는 도전 안 한다는 말에 설마 하면서 전략적 제스처라는 부정적 견해도 뒤따랐다. 자신의 발언에 책임질 줄 아는 구충곤 군수지만 당선이 보장되다시피 한 선거전을 6개월 앞두고 일어난 이변이어서 번복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돌았다. 구군수는 경선도 본선도 나서지 않고 불출마선언을 실천했다. 이에 화순군민들은 역대 어느 군수보다 많은 일을 했고 청렴한 공직상을 보여준 모범군수였다며 3선 불출마를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넓게 자리 잡았다. 

 

 그간 화순은 민선 3기 부부 군수(임호경·이영남), 민선 4기 형제 군수(전형준·전완준) 시대를 거쳤다. 민선 5기에는 두 군수(전완준·홍이식)가 잇따라 구속되는 등 시련과 아픔이 있었다. 전직 군수가 비리로 사법처리되고 물러나면 후임으로 친인척이 바톤을 이어받는 흑역사가 되풀이되었다. 2002년 이후 유일하게 구속·낙마하지 않은 군수는 임호경 전 군수의 부인인 이영남 전 군수뿐이었다. 역대 화순군수들의 흑역사로 인해 화순군의 이미지가 전국적으로 추락한 안타까운 시절이었다. 구충곤 군수가 3선을 포기하고 재선의 화순군수로써 혹역사에 마침표를 찍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는 평가가 나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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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화순 행복한 군민’이라는 군정 비전을 목표로 출범한 화순군 민선 7기에는 군민의 기본권 증진과 보편복지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약으로는 △군민 누구나 기본권을 보장받는 행복 1번지 화순 △백신과 첨단복합의료가 선도하는 신경제 1번지 화순 △주민이 주도하는 3대 친화도시 세대연대 1번지 화순 △사시사철 누구나 즐겨 찾는 역사문화기행 1번지 화순 조성을 목표로 4개 분야 47개 사업을 계획했다. 민선 7기에 완료한 공약은 26건으로, 이 중 기본권 보장과 복지 분야에서 농민수당제 시행, 군민 생활안전보험 가입, 화순 곳곳을 누비는 1000원 버스 운영, 아동ㆍ여성ㆍ고령 3대 친화도시 인증, 맘 편한 100원 택시 운행, 마을혁신센터 운영 등 18건의 공약사업을 완료했으며 연 60만원 지급했던 농민수당제를 올해부터 120만원으로 증액 지급하고 노인 사회참여와 일자리를 더욱 늘리는 공약사업도 확대해 추진 중이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100원 택시’는 화순에서는 ‘100원 효도택시’라는 이름으로 2014년 운행을 시작해 지난 해부터 확대 운행하고 있다. 교통 취약 마을의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대상자였는데 현재는 임산부, 영유아, 다문화가정,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취약계층도 혜택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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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에는 전남 지자체 최초, 전국 8번째로 아동ㆍ여성ㆍ고령 3대 친화도시 인증을 완료했다. 노인회관 건립, 장애인복지관건립, 여성을 위한 멀티-플렉스 공간 마련, 화순 마더센터 건립 등은 생활SOC 복합화 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청소년 수련관 신축 사업, 산모 산후조리비용 지원사업 등도 올해 완료되며 사회보장제도 변경 협의, 조례 개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명품 관광도시 조성’ △‘신경제 1번지 화순’ 실현을 위한 백신ㆍ바이오산업 육성 △군 단위 자치단체 중에서 유일하게 ‘탈 시설장애인 자립지원’ 사업 등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구충곤 군수는 3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더 큰 정치를 위해 서라고 그 이유를 간단명료하게 밝혔다. 그가 말하는 큰 정치의 길은 2년 후의 국회의원이나 4년 후 도지사직 도전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도시개발에 탁월한 식견과 이론을 갖춘 구충곤 군수는 도립대학총장과 전남도의원 경력 등을 더 큰 정치의 길에 접목시켜 자신의 꿈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다.  

구충곤 군수가 아닌 구충곤 국회의원, 나아가 구충곤 전남도지사라는 직함이 따라다니는 날이 올 것인지 화순군민과 지역 정가의 관심사로 우뚝섰다.

                                      

뉴스호남 길래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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