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부도덕한 정치교육감을 원치않는다
2022/05/23 10:29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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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자 광주시교육감후보는 윤석열정권의 교육정책을 막아내고 아이들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4일 스마일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나온 발언이다. 박혜자후보는 이날 개소식에서 윤석열대통령 이름 석자를 넣어 신정부 교육정책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지면서 “광주의 학력이 떨어져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윤석열정부 정책인 일제고사 부활, 실력 줄세우기로는 광주학력저하를 개선할 수 없다”며 “미래사회의 변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말은 광주의 실력 저하는 일제고사와 실력줄세우기라는 논리다. 아직 교육부 장관이 임명되지도 않았고 신정부의 구체적인 교육정책 청사진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보수정권이 들어섰으므로 일제고사와 실력줄세우기를 반드시 이행한다는 단정적인 주장을 펴는 것이다. 

새 교육부 장관이 일제고사 대신 다른 평가 방식을 채택한다면 만에 하나 박후보가 당선되었을 때는 출마 당시 대의명분이었던 일제고사 거부에 대해 어떻게 처신할 것인가. 박후보가 윤석열대통령과 보수교육정책을 거론하는 건 정치선전 성격이 짙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다. 교육감 선거가 정치인을 뽑는 선거인가. 

 지난 12년간 장휘국광주시교육감은 일제고사를 반대해온 대표적인 진보교육감으로 3선연임 내내 진보교육 구현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런데 광주시내고교의 실력 저하를 일제고사 등에 두고 출마의 핵심 조건으로 삼는 것은 모순이다. 12년간 일제고사를 몸으로 막은 진보교육감 자리를 잇겠다는 후보가 마치 광주의 실력 저하가 일제고사인 것처럼 논리를 펴고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정권과 광주교육과는 무관한 보수의 평가 상징인 일제고사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마치 광주시 유권자들의 정치 성향을 노리고 끌어들인다는 의심이 가는 부분이다. 박혜자후보는 광주의 실력 저하가 무엇 때문인지 지금부터라도 명확히 천명해야 한다. 

12년간 일제고사를 지양해온 광주의 실력 저하를 지적하면서 이를 개선하겠다고 하니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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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에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하고 민주당대선경선에 참여한 인사를 후원회장에 영입하는 행위도 순수교육감 선거운동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 자리에 참석한 정치인들이 보수성향 후보 진출을 막아야 한다는 인사말을 한 것은 정치 행위 아닌가. 

지난 2월 7일 박혜자교육감후보는 출마를 공식 선언한 당시에는 정치적 발언은 볼 수 없었다. "광주교육은 기초학력 미달 학생 증가와 대도시 평균 수준을 밑도는 수능등급과 상위권 비율 등 교육도시 광주 명성은 옛말이고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라고 꼬집으면서 "혜자표 광주교육을 통해 광주교육을 새로고침하겠다"며 첫 여성교육감이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실력저하 지적을 통해 현 장휘국 교육감을 비판하는 메시지가 읽히는 정도였다. 그러나 5월 14일 스마일캠프개소식 때 노골적으로 정치색을 드러내면서 실력저하와 실력향상 프레임으로 출발했다가 보수대 민주 진보프레임으로 바꾼 것처럼 비춰진다. 

대선 구도 연장 선거전략처럼 보일 정도로 이제는 마치 교육감 선거를 대선 연장선처럼 정치판 선거로 몰아가고 있다. 박후보는 민주당출신 광주시장후보, 4개구청장후보들과 원팀을 구성했다며 나란히 찍은 사진을 끼워 넣어 대대적인 선전 활동을 펴고 있다. 


 박혜자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한 정성홍 후보는 “보수로 회귀하려는 윤석열정권의 교육정책이 광주에서 강행되는 현실을 광주시민들이 결코 용납치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교육의 가치와 철학, 정책에 대한 어떠한 공유와 제안도 없이 단지 ‘보수교육감’ 탄생을 막아야 하기에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것은 정치인다운 선거공학적접근이다”면서 박후보의 정치적접근에 대해 지적했다. 

이는 정치를 교육현장에 끌어들이는 후보는 광주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함의다. 

민주, 평화, 인권의 도시 광주시의 교육감이 되겠다는 박혜자후보가 이처럼 정치선전에 몰두하는 것은 앞으로 교육 정치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혹평을 받아 마땅하다. 

광주시민은 흠결 많은 정치색이 짙은 교육감은 절대 원치 않는다. 참된 교육자를 교육감으로 선출할 것이다. 

  

뉴스호남 길래환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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