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호남 영향은… 여야 사전투표 독려 사활
2022/03/03 17: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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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지층 결집” vs 국힘 “지지율 흡수” 분석

 

 대선 사전투표(3월 4~5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이뤄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단일화가 호남 표심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은 단일화로 일대일 구도가 형성되면서 호남 표심의 재결집을 기대하고 있으며,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녹색 돌풍을 일으켰던 안 후보의 결합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선거 전략 짜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전남대와 조선대에서 개최할 예정이였던 집중 유세를 취소하고 선거대책위원회, 지역 국회의원, 당원 등이 모인가운데 긴급 대책 회의를 열였다.

이날 민주당 광주 지역 국회의원과 선거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는 비열한 야합이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민심이 이재명 후보로 흐르자 위기의식을 느낀 두 야당 후보가 자리 나눠 먹기로 국민과의 약속을 배신한 것이다”며 “광주 시민이 만든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안 후보가 광주 유세에서 한 “바른정당과의 합당이 평생의 한이다”, “윤석열 후보에게 투표하면 1년 후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을 거다” 등의 발언을 들어 “‘안 철수’하는 후보가 아니라, ‘또 철수’하는 후보라는 누더기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선대위와 지역위원회별로 비상 체제에 돌입하고 ‘단일화 효과’를 차단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강수훈 민주당 광주 총괄선대본부장은 “구도가 선명해지니까 분산된 호남 표가 민주당으로 결집할 것이다”며 “점점 더 결집하는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사전투표율을 높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역에서 상당한 지지세가 있는 안철수 후보의 표를 흡수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적극적인 호남 공략으로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한데다 안 후보의 표가 더해진다면 호남 득표율 목표치인 30%을 넘어 40%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국민의힘의 분석이다.

송기석 국민의힘 광주 선대위원장은 “전국 기준으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며 “그래서 다른 지역보다 호남에서 단일화 영향력이 더욱 클 것인데, 안 후보의 표는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으로 올 것이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여야는 박빙 선거전에서 지지층이 대거 나서는 사전투표를 최대 승부처로 보고 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 당은 2030세대를 적극 공략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세 결집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민주당에서는 만 18세 생애 최초 투표자인 남진희 광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전남대에서 다른 첫 투표자 10명과 사전투표에 나선다.

투표 이후에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벌인다.이준석 국민의당 대표는 같은날 직접 광주를 찾아 사전투표를 하고 청년 표심에 적극 구애할 계획이다.

한편, 사전투표는 4~5일 이틀간 광주 97개소·전남 297개소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전국 평균 사전투표율은 26.06%로 집계됐으며, 광주는 33.67%·전남은 34.04%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중도층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번 대선에서는 사전투표의 표심이 9일 본투표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길용현 kyh4615@nate.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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